Korean Anarchist Network

아래 글은 지금은 없어진 스코잉크의 홈페이지에서 약골 가져온 글입니다. 아나키즘과 펑크락에 대해 탁월한 설명을 제공하던 스코잉크의 홈페이지가 없어진 것을 아쉽게 생각하며 아무런 수정없이 이글을 옮겨왔습니다. -약골 주

 

 

"sKoInK's aNtI-fAsCiSt, aNtI-cApItAlIsT rAnT"
스코잉크의 반파시스트/반자본주의 발언

"아나키스트 콘퍼런스(Active Resitance '98) 참관기"1998.08.30 11:52pm

다음 글은 얼마 전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북미 아나키스트 콘퍼런스 Active Resistance('적극적 저항') '98의 이모저모를 취재한 글이다. 본인은 이 행사 참여를 무척이나 고대하여왔으나 막상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에 참여할 수 없었기에, 대신 이 기사를 발췌 번역한다. (*는 본인의 주이다)

"Anarchy in T.O. (온태리오주 토론토의 무정부 상태)"

글쓴 이: 버나드 쿠퍼(Bernard Cooper)

지난 주 북미의 500여명의 아나키스트들과 펑크락커들이 'Active Resistance '98'에 참여하기 위하여 토론토에 집결하였을 때 그 곳 시민들은 무엇을 기대해야할지 종잡을 수 없었다. 행사 며칠 전 Toronto Sun지에 실린 기사에 의하면 토론토 경찰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일부 그룹들은 매우 도발적이다"라고 다니엘 퀴글리(Daniel Quigley) 경관은 Sun지 기자에게 염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막상 생긴 일은 '평화적인 변동(peaceful upheaval)이었다. 콘퍼런스는 '반 기자회견(Anti-Press Conference)'의 개최로 시작되었는데, 이 '유사' 기자회견에서는 이 행사를 취재하러 온 주류 언론 기자들에게 사회에 있어 기업 언론(corporate media)의 역할에 대해서 질문을 퍼붓는 코너가 있었다 (결국 그들의 답을 듣지는 못했다). 행사는 다채롭고, 소란스러운 1,000여명의 강력한 시위 대오가 도심을 점거하고, 토론토 시장인 멜 라스트맨 (Mel Lastman)의 스퀴지 펑크( *교통 신호에 걸린 차들의 차창을 닦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펑크락커들) 단속을 비난하는 것으로 종료되었다. 이 날 시위 중 하이라이트는 라스트맨 시장과 온타리오 주 수상 (*연방주의를 표방하는 캐나다에는 연방 정부-주 정부-시 정부의 세 가지 다른 수준의 정부가 고유한 영역을 관리하는 분권주의가 확립되어있다) 마이크 해리스(Mike Harris)의 얼굴들을 Octo-Cop(문어-경찰)이란 이름의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진 거대한 문어 형상의 허수아비 위에 붙인 것이었다. 이 문어의 촉수 끝에는 징그러운 경찰 대가리들이 붙어있었다.

2년마다 북미의 다른 장소에서 개최되는 Active Resistance(이하 AR)는 사회 투쟁, 예술과 혁명의 관계, 아나키즘의 역사, 페미니즘, 생태학, 퀴어 문제 등의 문제에 관심있는 급진적 활동가들을 끌어 모은다.

많은 워크샵(workshop)들이 열광적인 참가자들을 유도해내는데 성공하였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비 일부 일처제적인 아나키스트적 관계 (Non-monogamy and Anarchist Relationship)'이 있었다. 자유 연애(free love)와 개방적인 관계(open relationship)는 일부 아나키스트들의 이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워크샵에 참여한 남-녀, 헤테로-퀴어(queer) 아나키스트들은 자신들이 연인, 친구, '씹 친구(fuckfriends)'들과 가지고 있는 관계들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일부 일처제'의 옹호 여부에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의 자유에 대한 책임 (commitment), 우선성 (priority), 불안감 (insecurity), 민감성 (responsiveness)의 문제들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었다. 그리고, 당연히 복수 관계(multiple relationship)에 있어서 시간 할당/ 관리 (time management) 문제가 역시 이슈로 제기되었다.

AR에 참여한 퀴어 그룹의 규모는 상당했다. 그들은 내년 쯤에 독자적으로 최초의 퀴어 아나키스트 집회를 개최할 것을 논의하기도 했다. 워크샵에서 퀴어 활동가들은 게이 운동의 주류 사회로의 편입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하고, 성전환자 문제, '젠더 훸(gender fuck - 어떠한 특정 gender에의 소속을 표시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 남창, 섹스 워커 운동(sex worker) 등의 문제에 대해 더욱 집중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급진 경제 워크샵에서는 화폐 발생의 신비를 일소하고, 자본, 시장과 '부'라는 개념들을 정의했다. 참가자들은 서구 자본주의적/(국가 자본주의적) 맑스주의적 시장 경제를 싸잡아 비난했다(*국가 자본주의적 맑스주의??? 트로츠키주의 국제 사회주의자 그룹-ISO-의 영향력 하에 있는 펑크락커들의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맑스주의적 시장 경제??? 그런 것도 있었나??? 아마 이 행사를 취재한 버나드 쿠퍼라는 사람의 혼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워크샵에서는 바람직한 대안 경제 체제를 "실용적, 혁명적, 공산주의적, 참여적"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다른 워크샵들에선 생산/재생산(productive/reproductive)의 문제가 논의 되었다. "음식과 공동체 관리 (Food and Community Control)" 워크샵은 현재 실험 중에 있는 공동체 기반 농업 프로젝트를 소개했고, "아나키스트 가정을 꾸리는 법 (Raising Anarchist Families)"라는 제하의 워크샵은 현재 가정을 가졌거나, 앞으로 가정을 끄릴 것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끌었 다.

퀘벡 주 몬트리얼시 출신 COPB(Citizens Oppsed to Police Brutality '짭새 잔혹 행위에 반대하는 시민들')는 짜부들의 괴롭힘과 잔혹 행위에 대항하는 조직된 반응에 대하여 토론을 열기도 했다.

AR 행사 중 공급된 거의 모든 식사는 다운타운 식료품 가게의 쓰레기 무더기에서 수집된 음식들 (*수퍼마켓이나 야채가게의 쓰레기 통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 일부 펑크락커나 걸인이 거리의 쓰레기통에서 먹을 만한 음식을 찾는 것을 Dumpster Diving이라고 부른다)을 재료로 요리되었다. 이런 식으로 숙식을 포함한 일주일 간의 AR 행사 참여 비용이 겨우 35불(*한화로 3만5천원)에 불과했던 것이다. 채식주의 음식이 자원 봉사자들에 의하여 준비되었으며, 매일 선전/선동 (agitprop) 담당자들로부터 당일의 활동에 대한 문서가 제작/배포되었다. 마지막으로 배포된 문서의 제목은 일부 언론의 '거리에서의 무정부 상태? (Anarchy in the Streets?)'라는 터무니없이 과장된 기사의 제목을 본딴 '거리에서 (In the Streets)'였다.

진정한 아나키스트들답게 '상호 구제(mutual aid)'와 '직접 조직(self organization)' 원칙의 실천들이 두드러졌다. 화려한 도심 서쪽 끝에 위치한 대부분의 행사 장소들은 아동과 개들에게 우호적이었다 (*"웬 개???"냐고 물을 사람들이 있겠지만 히피덤의 영향을 받은 일부 크러스티(crusty) 펑크락커들은 개를 끌고 다니며 동냥하거나, 심지어 펑크/하드코어 콘서트에 개들을 데리고 나타나기도 한다... ^^^ )

AR '98에 참여한 참석자들은 무엇을 기대하였을까? 레베카 페이츠 (Rebecca Pates)라는 이름의 참석자는 "행사 자체만으로 볼 때는 이 것이 급진 예술 행사가 아니라 혁명적인 운동의 일부였음이 분명하지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우리는 이러한 행사들 속에서 조직된 변혁 (organized change)의 맹아를 발견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이 섹션은 앞으로 틈나는 대로 업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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