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 지식인들과 아나키즘은 외적으로 서구 제국주의 열강의 비윤리적인 물적 욕망이 실질적인 세계질서가
되고, 내적으로 봉건적 지배질서의 자기모순이 극대화된 상황 아래에서 만난다. 한국의 아나키스트들은 이러한 이중적인 억압에 온몸으로 저항했다.
그들은 부국강병을 꿈꾸며 백인들의 길을 따라나서는 것만이 유일한 진보라고 믿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잃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그들은
중앙집권적 국가체제가 구성원들 사이에 억압적인 지배와 피지배 관계를 공식화하는 폭력체계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멀게는 100년, 가깝게는
70여년이 흐른 지금, 그들의 판단이 옳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모닝365 제공]
목차 책머리에
제1장 아나키즘, 한국 근대사회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창
1. 왜 근대
아나키스트들의 문학 활동과 사상적 특성인가
2. 한국 근대 아나키즘에 대한 무관심
3. 제국주의를 뿌리째 거부하는 사람들
4. 한국 근대 아나키즘과 크로포트킨
제2장 아나키즘, 신채호의 일관된 사상을 부르는 이름
1. 신채호에 이르는 길
2. 신채호의 ‘민족’과 사회진화론 사이의 거리
3. 민족주의와 아나키즘
4. "꿈하늘", 그리고 "용과 용의
대격전"
5. 신채호, 주체의식과 공리적 가치관의 저수지
제3장 비평가의 지도력은 없다-권구현의 실제예술론
1. 한국
근대 아나키즘문학과 권구현
2. 한설야와의 논쟁, 그리고 실제예술론
3. 소설, "廢物"과 "人肉市場點景"
4.
실제예술론, 아나키즘과 아나키즘 문학을 잇는 다리
제4장 아나키즘 예술은 마르크스주의 예술도, 민족주의 예술도 아니다
-이향의
문학론
1. 왜 이향인가
2. 이향 문학론과 마르크스주의 문학론의 갈등
3. 민족문학, 삶의 현장성과 현재성이 담보된
문학을 부르는 이름
4. 스스로 깨닫게 하라
제5장 허문일, 농민주의와 아나키즘이 만나는 자리
1. <文藝狂>과
허문일
2. 천도교, 아나키즘, 허문일
3. 농민 중심의 계급의식
4. "自主村", 이상촌 건설
5. 한국 근대
농민문학과 아나키즘
제6장 <文藝狂>, 젊은 아나키스트들의 문예지
1. 아나키즘, 아방가르드, <文藝狂>
2. 아나키즘, 농민문학, <文藝狂>
3. 사상적 투쟁에서 일상적 투쟁으로
4. 사유재산제도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세계의 모색
5. <문예광>, 성찰과 모색
[자료]
<문예광>과 발행인 성진호에 대한 박희영의
연구
[알라딘 제공]
작가소개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명지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한국문학을 공부했고,
2003년에「이태준 장편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서구인들의 우월감,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된 차별적 경쟁을 정당화하는
'사회진화론'이 20세기 이후 한국 사회를 강하게 지배하고 있다는 점, 또한 그 지배의 역사만큼 긴 저항의 역사가 한국문학에 있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드러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닝365 제공]
